인프런 단일 강의로 수강생 만 명을 넘기기까지 (6년간의 기록)

2023-11-09 14:00:00


안녕하세요, 소플입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를 제 웹사이트로 통합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기네요ㅎㅎ

이번 글에서는 저에게는 꽤 의미있었던,

인프런 단일 강의로 수강생 만 명을 넘기기까지 6년 동안의 과정을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글이 꽤 길지만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고,

개발관련 강의 제작이나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는 꿈

먼저 잠시 제 어릴 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일찍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에 살았기 때문에 당시 다녔던 동네 컴퓨터 학원에서는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배울 수 없었습니다.

학원에는 컴퓨터 자격증 반이 대부분이었고 프로그래밍을 배우려고 하는 학생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대로 된 교육 과정도 없었고 가르쳐 줄 선생님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저에게는 당시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지 못한 상실감이 꽤 컸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싶어하지만 여건이 안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생각은 저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는 꿈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점점 더 커져서 현재 제 인생의 최종 목표인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첫 오프라인 강의 (2017년, feat. Python)

때는 바야흐로 2017년 말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대전에서 3일 과정으로 파이썬 입문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첫 오프라인 강의였기 때문에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열심히 강의 자료를 만들었고, 저 때 지금의 제 강의 템플릿이 완성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파이썬

강의를 하기 전날 대전에 내려가서 숙소에서 계속해서 강의 연습을 했던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강의 당일에는 너무 긴장해서 일찍 잠에서 깼고, 이른 시간에 강의장에 도착해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 만난 파이썬

당시 전체 수강생은 약 20명 정도였습니다.

수강생중에는 흰 머리의 나이 지긋하신 아버님도 계셨고,

재수를 해서 수능을 마치고 온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 인생의 첫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고,

3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정말 열심히 강의를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강의가 끝나고 수강생 분들에게 메일로 실습 코드를 보내드렸는데,

답장으로 좋은 말씀들을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정말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교육이라는 것이 정말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고,

제 꿈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강생분들의 감사의 편지

우연히 찾아온 기회 (2018년)

2018년에는 제가 본격적으로 프리랜서 개발자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리랜서 프로젝트를 구하고 있던 와중에, 제가 병역특례를 했던 회사 대표님의 소개로 N사의 모바일 앱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N사의 CTO님과도 미팅을 할 기회가 생겼는데,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CTO님께서는 구름 류성태 대표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많으니 아마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그렇게 처음으로 구름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저는 프리랜서 프로젝트를 주로 하면서,

가끔 오프라인 강의도 하고 틈틈이 유튜브에 동영상 강의를 올리면서 보냈습니다.

첫 동영상 강의를 제작하다 (2019년, feat. 구름 에듀)

당시 구름에서는 구름 에듀라는 강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한창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강의 플랫폼의 초기에는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강의도 듣고 결제도 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시간이 될 때 한 번씩 구름과 미팅을 하면서,

먼저 AWS 강의리액트 강의를 제작해보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AWS 강의는 기존에 제가 오프라인에서 강의를 할 때 만들어둔 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사용해서 조금 빠르게 제작할 수 있었고,

리액트 강의는 커리큘럼부터 강의자료까지 다 처음부터 만들어야 했습니다.

기존에 유튜브 채널에 강의 동영상을 가끔 올리긴 했지만,

제대로 된(?) 동영상 강의 제작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제가 프리랜서 프로젝트를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틈틈이 강의 내용을 구성했고,

본격적인 강의 제작은 2019년 중순이 되어서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2달 동안 강의 자료를 만들고 녹음하고 편집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참고로 제 모든 강의는 스튜디오가 아니라 조용한 시간에 집에서 녹음합니다🤣)

그리고 2019년 6월, 구름 에듀에 제 인생 첫 동영상 강의인 처음 만난 AWS처음 만난 리액트가 출시되었습니다.

구름 에듀 - 처음 만난 리액트

보시는 것처럼 강의를 처음 출시 했을 때는 비싸진 않지만 유료로 판매했었습니다.

플랫폼 입장에서 무료 컨텐츠는 초기에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은 하지만, 직접적인 수입원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컨텐츠를 유료로 판매해야 플랫폼은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고, 강의자는 강의로 인한 수익을 창출하면서 공생할 수 있는 것이죠.

유료에서 무료로

하지만 당시 저는 유료 강의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의 제 모습을 계속 떠올리면서, 어린 친구들이나 학생들은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단돈 1~2만원의 강의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 스스로도 아직 강의 컨텐츠에 대해서 돈을 받고 팔 정도의 자신은 없었습니다.

수강생과 입장을 바꿔서 '내가 학생이라면 이 정도 강의를 이만큼의 돈을 내고 들을 것인가?' 라고 생각해봤을 때,

당시 제 마음속의 대답은 '아니요' 였습니다.

그래서 유료 강의를 출시한 이후에도 계속 저런 생각들이 들었고,

고민 끝에 구름측에 양해를 구하고 강의를 무료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많지는 않았지만 당시에 무료로 전환하기 전까지 강의를 구매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규정상 따로 환불을 해드리지는 못했는데,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제 메일(inje@soaple.io)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늦었지만 제 인프런 강의를 무료로 수강하실 수 있도록 쿠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구름 에듀에 출시한 강의를 모두 무료로 전환하고나니 몇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구름에서 주최하는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제 강의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들을 포함해서 수강생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수강생이 늘면서 강의에 대한 평가도 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강의에 대한 수강생 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저도 힘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까지 구름 에듀에서 처음 만난 AWS 1,233명, 처음 만난 리액트(v1) 2,040명, 처음 만난 리액트(v2) 328명의 누적 수강생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구름 에듀에 올린 강의 현황

영어로 만들어서 달러를 벌어보자 (2020년, feat. Udemy)

수강생도 꽤 늘어나고 강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들을 받다보니 제 강의에 대해 조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속적으로 강의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강의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한국에서 유료 강의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 마음이 내키지 않았고,

영문판을 제작해서 유데미(Udemy)에 올려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데미는 영어로 된 강의가 대부분인 전세계를 대표하는 강의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인기 강의의 수강생 수나 매출이 한국 플랫폼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컸습니다.

그래서 제 강의가 아주 조금만 어필이 되어도 꽤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달러를 벌어들이는 꿈을 꾸며 처음 만난 리액트 강의의 영문판을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영문판을 제작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언어의 장벽이었습니다.

한글로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들을 영어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참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번역기와 영어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찾아가며 꽤 오랜 기간에 걸쳐 강의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7월, 유데미에 처음 만난 리액트의 영문판인 First met React 강의가 출시되었습니다.
(당시 유데미에 출시된 강의 이미지를 분명 캡처해뒀는데 못찾겠네요ㅠ)

강의를 출시하고 처음에 수강생을 모으기 위해 레딧에 홍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레딧의 리액트 서브레딧에 3일 동안만 등록 가능한 무료 쿠폰을 뿌렸습니다.

그랬더니 운좋게 아래와 같이 Upvote를 많이 받아서 Hot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레딧에 무료 쿠폰 뿌리기

그렇게 레딧 홍보를 통해 초기 수강생을 꽤 모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료 쿠폰으로 등록한 수강생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수익은 거의 없었습니다 😂

그러다가 어느 날 자려고 누워서 유데미 수강생을 확인하는데, 갑자기 새로고침 할 때마다 수강생이 50~70명씩 늘어났습니다ㄷㄷ

그래서 깜짝 놀라서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확인해봤더니, 인도에서 수강생들이 엄청나게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인도의 유데미 무료 쿠폰 코드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제가 레딧에 올린 쿠폰 코드를 올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강의가 출시된 7월에만 6,243명이 등록했는데,

그들은 대부분 무료 쿠폰을 통해 유입된 수강생이었고 인도 사람들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인도에 그려진 큰 원이 보이시나요?ㅎㅎ

Indian Rush

이후로는 거의 수강생이 늘지 않았고 가끔씩 유료로 강의를 구매하는 수강생들이 있긴 했지만 절대적인 수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한 동안 강의를 관리하지 못했더니 약 2년 전쯤 강의가 내려가게 되었고,

누적 수강생 7,434명누적 수익 $46.18를 끝으로 달러를 벌기 위한 여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유데미 누적 수익

처음으로 개발 서적을 집필하다 (2021년, feat. 한빛미디어)

유데미에서의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고, 2021년에 저는 1인 법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해왔지만 그게 저의 본업은 아니었습니다.

본업은 프리랜서 개발을 하면서 동시에 저만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었죠.

개인사업자로 4년 동안 프리랜서 개발을 해왔었는데, 2021년에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법인은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고, 온전히 저만의 서비스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도 스토리가 길어서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법인을 설립하고 정신없이 서비스를 개발하던 중에 아래와 같이 출판사로부터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빛미디어

당시 구름 에듀에 있던 제 리액트 강의를 꽤 많은 분들이 수강해주셨는데,

출판사에서도 제 강의에 관심을 가지고 연락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메일을 받고 나서 저는 정말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개발자로서 개발 서적을 집필하는 것은 제가 언젠가는 꼭 이뤄보고 싶은 일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설레기도 했지만,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판을 벌려놓은 상태라서 '과연 책을 집필할 시간이 될까?'라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당시 제가 책을 집필해본 적은 없었지만, 주변에서 책을 쓰는게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다는 이야기들을 꽤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더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처음 만난 리액트는 이미 강의로 제작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책을 집필하는 과정도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라는 무식한(?) 생각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 동안 개발도 하면서 틈틈이 책을 썼는데, 강의 컨텐츠가 어느정도 있었지만 책을 쓰는 과정은 전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정말 남은 힘을 다해서 꾸역꾸역 한 글자 한 글자씩 써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2022년 5월에, 소문난 명강의 시리즈로 소플의 처음 만난 리액트가 출간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리액트 책

약 1년 동안 책을 집필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힘든 과정이라는 것과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개발 서적은 트렌드도 빨리 바뀌고 독자층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책으로 인해 큰 수입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이름을 알리거나 오프라인/온라인 강의를 하는 경우에는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책을 출간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다른 데서 집필을 무사히 마칠 정도의 동기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는 오래 전부터 제가 꼭 이루고 싶은 일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무사히 책을 집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출간된 제 책은 나름대로 자리를 잘 잡고 꾸준히 판매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쇄만이라도 다 팔려서 재고는 안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출간된 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3쇄까지 거의 다 판매되었고 현재 개정판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드디어 인프런에 첫 강의를 업로드하다 (2022년, feat. 인프런)

제 책은 이미 강의로 제작된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처음 출판사와 계약을 할 때부터 책이 출간되는 시점에 맞춰서 강의도 새롭게 리뉴얼 하는 것으로 정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거의 다 집필한 시점에 처음 만난 리액트 v2 강의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강의가 2019년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 사이 리액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클래스 컴포넌트를 주로 사용하던 방식에서 훅과 함께 함수 컴포넌트를 사용하는 방식이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버전의 강의에서는 기존 강의의 내용을 업데이트 하는 것과 동시에 책에 들어간 내용과 동일하게 새로운 내용들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속도가 느린편이라서 강의가 졸리다는 의견도 꽤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버전에서는 말을 의도적으로 빠르게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강의 속도가 조금 빠르다고 느끼는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 대부분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렇게 열심히 새로운 버전의 처음 만난 리액트 강의를 제작하게 되었고,

구름 에듀, 인프런, 유튜브 등에 모두 업로드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인프런에는 강의를 처음으로 올리는 것이었는데,

강의를 올리면서 '드디어 이제서야 인프런에 강의를 올리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 인프런에서 저에게 먼저 강의 제작을 제안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프런에서 강의 제작 제안

당시 인프런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고 있었던 시점이라 아마 다양한 강의 컨텐츠들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래서 저에게 처음에 리액트를 주제로 유료 강의 제작을 제안해주셨는데,

그때까지도 저는 한국에서 유료 강의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MD님께 그러한 제 가치관에 대해서 잘 말씀드리고,

향후 기회가 된다면 무료 강의를 제작해보겠다로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인프런에 보낸 답장

그리고 당시 위 이메일 내용처럼 지식공유자 신청만 미리 해두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2년 가까이 지나서야 인프런에 첫 강의를 출시하게 된 것이죠.

어찌됐든 늦었지만 인프런과의 약속은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인프런에 강의를 출시하고 메인 페이지에 꽤 여러번 노출이 되었습니다.

인프런 featured

그 덕분에 수강생 수도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였고, 2022년 말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제 리액트 강의가 2022년에 수강신청 수가 가장 많은 무료 강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책도 출간하고 강의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정말 뿌듯하게 2022년을 마무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2022 인프런 어워드 아낌없이 주는 나무상 수상

수강생 10,000명을 달성하다 (2023년, 현재)

어느덧 시간이 흘러 인프런에 리액트 강의를 출시한지 거의 1년 반이 다 되었습니다.

그 사이 제 책과 강의는 더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글과 네이버에서 '리액트 강의'라고 검색하면 제 강의가 가장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

구글 검색 결과

네이버 검색 결과

그리고 강의 컨텐츠가 여기저기 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프론트엔드 개발에 입문하는 분들이 제 리액트 강의를 학습하면서 개인 블로그에 많이 정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붕어빵 그림은 제가 정말 한땀한땀 그렸는데 수출되어서 뿌듯하네요ㅎㅎ)

수출 된 리액트 강의

아무튼 그렇게 책을 통해서도 제 강의를 접하고 검색을 통해서도 제 강의를 접하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 드디어 단일 강의로 수강생 10,000명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

당시 스스로 기념하기 위해서 화면을 캡처해두었습니다 😎

10000명 달성

어떤 분들에게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첫 오프라인 강의를 시작하고 지난 6년 동안의 노력이 점점 결실을 맺어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수강생 분들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수강평 또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수강생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기 리뷰
(정말 재미있게 리뷰를 남겨주신 휴식중인 오리님ㅎㅎ 혹시 휴식 끝나셨나요?)

유료 강의를 출시하다

책도 어느 정도 팔리고 무료 강의로도 꽤 많은 수강생을 달성하고 나니,

제 강의 컨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정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료 강의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장단점으로 인해,

올해에는 유료 강의를 한 번 출시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처음 만난 리덕스와 엊그제 공개 된 따끈따끈한 처음 만난 AWS까지 총 2개의 유료 강의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아주 많이 판매되지는 않고 있지만,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

소플 강의들

강의를 제작하면서 얻은 것들

이렇게 지난 6년 동안의 이야기를 한 번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교육에 꿈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한 것이지만,

전체 개발자 분들 중에서 교육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비율은 현저하게 낮은 것 같습니다.

회사일만 제대로 하기에도 바쁘기도 하고, 강의를 제작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의를 제작하면서 얻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흩어져 있던 지식들을 체계화 할 수 있는 기회
  • 헷갈렸던 개발 관련 지식을 다시 한 번 복습하며 이해할 수 있는 기회
  • 코드 리뷰를 하거나 다른 개발자에게 설명을 할 때 더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됨
  •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아주 큰 보람과 성취감

저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아서 정리를 하면서 지식을 익히는 타입인데,

그래서인지 강의를 제작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개발 지식을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강의를 제작할 계획이 있거나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2024년 ~)

이제 2023년이 2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저는 내년 계획을 아직 제대로 세우진 않았지만,

아마도 새로운 강의를 적어도 하나 정도는 제작하고 오프라인 강의도 한 번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네요ㅎㅎ

여러분들도 내년에 어떤 걸 공부하고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어떤 새로운 일들을 해볼지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을 모두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강의 쿠폰과 약간의 홍보를 하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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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플이 만든 프론트엔드 지식 포털 FrontOverflow 🔗

소플 웹사이트 🔗

그리고 개발 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아래 제 이메일 주소로 연락주세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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